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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n verra 2009/03/18
  2. un faux printemps 2009/03/17
  3. 이제는 2009/02/08
  4. a joke 2009/02/06
  5. 나라 꼴 2009/01/23
  6. A big couch potato (1) 2009/01/03
  7. Bonne annee (1) 2009/01/01
  8. 조아요 노엘 2008/12/25
  9. 왜 안돼? 2008/12/21
  10. :D (1) 2008/12/21

On verra

from Tous Les Jours 2009/03/18 18:27




야구에 대해 모르긴 몰라도,

고교 야구에서 프로 야구에 이르기까지
일본 야구는 세계에서 가장 볼만한 야구 리그 가운데 하나였다.
그에 대한 자부심 역시 둘째 가라면 서러웠겠지.

아마도 그 네들로서는
한국야구와 겨뤄 지는 날이 오는 꿈조차 꾸어본 일이 없을게다.  
꿈 대신 현실로 겪어 더 사무치게 되었을 테지만.

자존심도 좋고 자부심도 좋다. 하지만.
이미 훌쩍 자란 상대를 알아보지 못하고 영양가 없이 씹어봐야
남는 것은 치졸한 입방정과 뒷맛 나쁜 패배 뿐이라는 걸,
그 만한 어른들도 꼭 겪어야 아는 모양이다.
 
어느 집단이나 마찬가지지만,
이치로같은 이빨 쟁이를 여전히 마운드 위에 올려놓는 한
일본야구는 절대로 우아할 수도, 감상적일 수도 없다.*
 

 

*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 다카하시 겐이치로 소설  


2009/03/18 18:27 2009/03/18 18:27

un faux printemps

from Tous Les Jours 2009/03/17 20:16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큰 핵교에 글 공부 댕기는 애기의 마음에
노오란 꽃바람이 분다.
술렁인다.










2009/03/17 20:16 2009/03/17 20:16

이제는

from Tous Les Jours 2009/02/08 00:03

Tournez la page!




2009/02/08 00:03 2009/02/08 00:03

a joke

from Tous Les Jours 2009/02/06 02:05



모르긴 몰라도,
바네사 파라디로서는
열과 성을 다해 조니 뎁을 꼬실 필요가 없었을 거다.

remind yourself, first.



2009/02/06 02:05 2009/02/06 02:05

나라 꼴

from Tous Les Jours 2009/01/23 01:26



일흔 살이 되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같은 원칙주의자가 되고싶다.
그리고 보수당을 지지하는 완고한 할머니였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 나라는 도무지 내 꿈을 이루어 줄 것 같지가 않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2009/01/23 01:26 2009/01/23 01:26

A big couch potato

from Le Cinéma 2009/01/03 11:31

소파감자 코으네의 한 줄 영화평

  홈 씨어터& 홈 카우치 형제와 보낸 연말연시
  그 뜨거웠던 쓰리썸의 기억.


 1  The Bourne identity (본 아이덴티티) / 더그 라이만
    - 잘 빠진 액션 영화가 주는 즐거움, 심지어 파리의 맷 데이먼.

 2  A history of violence (폭력의 역사) / 데이빗 크로넨버그
    - 연출의 정수. 'M. Butterfly'에 이어 오랜만에 만난 크로넨버그 형님의 강수

3  Juno (주노) / 제이슨 라이트먼
    - a simple story about pregnancy. cool & cute but easy.

 4  The dark night (다크 나이트) / 크리스토퍼 놀란
    - 다 큰 남자들의 로망. 그를 위해 심플한 람보르기니를.

 5  No country for old men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에단 코엔, 조엘 코엔
    - 결코 친절할 생각이 없는 코엔가 남자들, 이번에도 더블 포션으로 채운 상징들과 사유.
      이해 및 흡수는 각자 알아서.  
 
 6  Prete-moi ta main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 / 에릭 라티고
    - 세르쥬 갱스부르의 얼굴을 빼다 박고도 아름다운 그녀의 이름은 샤를로트. mais c'est tout.

 7  Le scaphandre et le papillon (잠수종과 나비) / 줄리앙 슈나벨
    - 이십만번의 외로운 깜빡임으로 담아낸 백서른아홉 페이지의 위로, 그리고 아름다운 영화 한 편.
      그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천국을 누릴 무슈 보비의 영혼에 나비 키스를.  

 8  Noodle (누들) / 아일레트 메나헤미
    - 헤브루 스튜디어스 언니의 베이징 면 군 엄마 찾아주기.
      낯선 이스라엘 영화 한 편이 전해준 더블 해피니스
 
 9  Vitus (비투스) / 프레디 M. 무러
    - 손자의 재능이 아닌, 행복을 지켜 준 할아버지의 러시아 무곡 댄스.
      한 천재 소년의 남다른 이야기.        

10 The basketball diaries (바스켓볼 다이어리) / 스콧 칼벳
   -  나는 지금까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몰랐다.
      ... and I saw him.  

11 Jude (쥬드) / 마이클 윈터바텀
   - '세상에 단 하나의 남편과 아내가 있다면, 그건 나와 당신일거요.'
      결혼의 필요충분조건, 혹은 호적 정리의 중요성.

12 Factory girl (팩토리 걸) / 조지 하이켄루퍼
   - 예술의 이름으로 꺾이고 버림받은 '뮤즈'들에게 바치는 꽃 한송이.

13 Once (원스) / 존 카니
   - '음악하는 사람'들이 그려 보낸 아일랜드 발 응원 엽서.

14 Confessions of a dangerous mind (컨페션) / 조지 클루니
   -  워너비 찰리 카우프만. 미셸 공드리와 조지 클루니를 빛내는 당신은 절대자.   

15 The big Lebowski (위대한 레보스키) / 조엘 코엔
   - 진한 풍미를 자랑하는 양키소스가 듬뿍, 그러나 결코 저열할 수 없는 그들의 시선.
      극본에 감독에 북치고 장구치는 코엔 형제, 이번에도 더블 스코어

16 못말리는 결혼 / 김성욱
  - 남의 돈 받아다 해먹는 수도 가지가지.  

17 Taken (테이큰) / 피에르 모렐
  - 군더더기 없이 빠른 진행, 다시봐도 지루할 틈이 없다.
     I'll be a good girl, dad.

18 Almost famous (올모스트 훼이모스) / 카메론 크로우
  - 이 영화를 지금 이 시기에 만난 나는 행운아.
    엘리자베스 타운에서 나는 당신을 알아봤어야 했다. I'm your big fan, Mr. Crowe.





2009/01/03 11:31 2009/01/03 11:31

Bonne annee

from Tous Les Jours 2009/01/01 00:02




신년 바캉스는 홈 씨어터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영화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앞으로 얼마나 더 볼 지 모르겠군요 ;)

모두 행복한 새해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BONNE ANNEE A TOUS !






2009/01/01 00:02 2009/01/01 00:02

조아요 노엘

from Tous Les Jours 2008/12/25 23:55

1

올 성탄절 내게 떨어진 선물은 유행성 독감
그리하여 나는 내게 주사 한대와 먹으면 땀이 펄펄 나는 약 이틀 분을 선물했다.


2

그래, 나 비었다.
그런데, 내가 언제까지 빈 여자애일것 같은가?
 





2008/12/25 23:55 2008/12/25 23:55

왜 안돼?

from Le Signet 2008/12/21 14:04

1

'그물망에 걸려 몸을 꼬았다 풀었다 하는' 물고기라는 구문을 읽고 내가 떠올린 물고기의 움직임과
'그물망에 걸려 몸을 퍼덕거리는' 물고기의 움직임은 달랐다.

현대 문학에서 문학적 파격을 허용하는 장르는 이제 시, 운문 문학에 국한 되지 않는다.
비문이 아닌 한에야 '꼬았다 풀었다'와 '퍼덕거리는' 이라는 표현은
작가 스스로 선택 할 수 있는 표현 망 안에 속하지 않을까?

매끄러운 문장이 지니는 세련된 아름다움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세상 모든 작가들이 매끄러운 문장을 구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새된 목소리로 '악문'들을 이어 불편한 이야기를 짓는 사람들도 분명 글을 쓰고,
어색하고 불편하되 재능이 담긴 글에 적당한 자리를 찾아 그 글을 세상에 내놓기도 하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그 사포질이 덜 된 거친 이야기는 문학 출판사의 곁 가지에서 그에 꼭 맞는 자리를 찾아
세상에 나왔고, 열심히 한 마케팅과 이름 값 덕에 괜찮은 판매부수를 올렸을 뿐이다.


2

콘래드는 폴란드 인이지만 스무살에 배운 선원 영어로 로드짐을 썼고
이오네스코는 루마니아인이지만 배운 불어로 대머리 여가수를 썼고
아일랜드 출신의 사무엘 베케트는 영어와 불어로 작품들을 썼다.
대가들의 이름을 줄줄이 읊어대지 않더라도
스위스인 데이비드 조페티는 배워 습득한 일어로 '처음 온 손님'이라는 소설을 썼고
그 작품은 괜찮은 반향을 얻어 한국어로 번역되었다.

콘래드의 문장은 완벽하지 않다고 배웠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다시 없다.

예술로서의 문학은 작가가 베틀에 앉아 문장이라는 실낱을 종횡으로 엮어 짠 비단이다.
비문과 악문은 분명 엉킨 실타래요 코를 빠트린 뜨게질감이다.
잘 짠 옷감과 넝마를 구분하는 것은 문학하는 사람의 기본이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큰 그림과 그 속에 들어있는 진정성을 알아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숨어 꿈틀대는 재능의 기미를 대중은 밟고 스치더라도
그것을 알아보고 돋울줄 아는 것이 글월을 배워 글월로 밥을 버는 사람들의 소임이 아닌가.

안타깝게도 기성 작가들과 평론가들은 젊고 까끌까끌한 문장을 향해 덜 히스테릭하고 더 진지한 태도를 보여줄 여력은 없는 모양이다. 젊은 재능 향해 짖어대는 늙은 히스테리.
좀 더 분명한 '악문'을 끄집어내 그런 문장이 나와서는 안되는 이유를 일러주었더라면 반가웠으련만.

더군다나 총대를 맸으면 시원하게 쏘고 말 것이지 '제도권 문학의 화끈한 고객 만족의 부재'를 들먹이며 한 발 빼는 자세는 또 뭔가.
문학의 고객만족이라. 그것도 화끈한 고객 만족.
분발하라 압구정 작가들이여.


3

나 역시, 건투를 빈다.
그에게도 내게도.

일기장, 블로그에나 써야 마땅한 어설픈 칼럼을 쓰는 이땅의 모든 평론가들을
시원하게 할퀴어 줄 수 있는 글을 써 낼 수 있기를.










   
2008/12/21 14:04 2008/12/21 14:04

:D

from Tous Les Jours 2008/12/21 10:48


올해 첫 크리스마스 선물은

12월에 발간된 아멜리 노톰브*의 따끈따끈한 신작 소설과
아름다운 딸기맛 자일리톨 마이쮸 한통 ♡

사랑해 호링






* 아멜리 노통이라고 널리 불리지만
  작가 본인은 노톰브라며 마음 상해 한단다.

2008/12/21 10:48 2008/12/21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