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from Tous Les Jours 2008/02/28 23:31
1

직장인들 사이에서 긴장한 채 커피를 주문하다 몇번이나 실수를 했다.
점심시간, 까만 수트 차림의 남녀 회사원들 사이에 앉아 텍스트를 보고 있자니
나는 정말 햇병아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아빠한테 공손해야겠다.



2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그 시험을 봤다.
시험 자체는 못 볼 지경은 아니었지만
보고 나니 왠지 뒷맛이 쓰다.

아...


3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을 봤다.
공교롭게도 빠리에서 두번이나 머무른 적이 있는 알레지아 쪽에서 촬영을 했더라.
반가웠다.

그곳에서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들을 참 잘 아는 것 같다. 홍상수 감독은.

빠리에 가면 왠만하면 피하고 싶은 한인 모임과(...)
해외여행지에서는 절대 피하는 한인 민박집의 모양새가
너무나 적나라해 보고나서 살짝 우울했다.

박은혜는 예쁜 얼굴보다도 그 목소리가 '유정'역에 딱 어울렸고
(어쨌든) 좀 무거운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었던 황수정의 전화 목소리가
생각보다 애교스러워 적잖이 놀랐다.



4

도토루가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했다는걸 내 두 눈으로 확인했다.



5
타인의 말을 조용히 경청할 줄 아는 지혜와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아낄 줄 아는 진중함이 필요하다.


6

맑은 영혼과 지혜.

아, 엄마 멋쟁이 ㅜ_ㅜ




2008/02/28 23:31 2008/02/2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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