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인다.

from Tous Les Jours 2007/12/13 00:37


11월 초부터 나를 죽어라 압박했던 발표들(!)과 레포트들(!),
시험 기간에 엎어진 세편의 졸업 레포트(ㅅㅅ!)
달프 포함 금토일월화수 6일 연짱 영문도 모르고 (...) 봤던 시험들.
결국 되는대로 닥치는대로 다 헤쳐나왔다.

이제 남은 건 전공시험 하나와 레포트 하나.
사실 지금까지도 잘거 다 자고 해먹을거 다 해먹으면서 시험보고 발표하고 레포트 써제꼈지만,
뭔가 이제 한숨 돌려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교보문고에 달려가서 여행준비 용으로 볼 책을 하나 사고
프랑스와 서울 곳곳으로 보낼 크리스마스 카드들을 고르고
진짜 예쁜 2008년 달력과 내일 엄마에게 써 보낼 엽서를 충동구매하였다.

본래의 계획은 그 다음에 보네스뻬에 가서 타르트랑 커피를 마신 다음 기운을 내서
삼청동으로 걸어 올라가 진선 북까페에 가보는 것이었는데
민언니의 부름으로 강남으로 턴, 정말 오백년만에 압구리에 다녀왔다.
일 할때는 일주일에 네번씩 드나들었던 동네였지만 영 피곤하고 싫었는데
놀러 가니까 좋더라 :D

뭐든지 비싼 동네라 똑같은 걸 두배씩 내고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드립 커피도 아닌 무려 핫초코를 리필받고자 하는 뻔뻔함을 발휘, 성공한 덕분에
정말 핫초코 두 잔 값에 두 잔을 마셔 뭔가 해낸 느낌이었다.
그리고 페이퍼가든 핫초코는 아주 맛있다 :)

돌아오는 길에는 조금의 고민을 안고 신촌에서부터 집까지 걸어야 했지만
결론은 좀 더 독하게, 열심히 움직여야 겠다는 것이었으니
나쁘진 않다.


2007/12/13 00:37 2007/12/13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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