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Cinéma'에 해당되는 글 59건

  1. The Twilight Saga - New Moon (2) 2009/11/05
  2. wicker park 2009/10/25
  3. film fun 2009/09/05
  4. quarante 2009/08/28
  5. trente-neuf 2009/08/28
  6. trente-huit 2009/08/26
  7. trente-sept 2009/08/25
  8. trente-six (2) 2009/08/24
  9. trente-cinq 2009/08/20
  10. trente-quatre 200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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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통역 텍스트보다 더 열심히 읽고 있는 트와일라잇 사가.  
두번째 시리즈 '뉴 문'이 12월 3일 한국 개봉이라 완전 설레발치며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트와일라잇' 3차 복습도 완료 :D

사전따위 필요없는 아동 영어 페이퍼백도 아주 바람직하다.
영어 배운게 그렇게 보람 찰 수가 없는 요즘.
 
올 겨울에도 트와일라잇 사가와 함께하는 즐거운 통대 라이프 :)





2009/11/05 21:14 2009/11/05 21:14

wicker park

from Le Cinéma 2009/10/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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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커 파크. 다시 봤다.
두번째였다. seconde 가 아니라, deuxième.

기억은 하나도 나지 않고
그저 너무너무 가슴이 떨렸다.

겨울, 얼음 조각 너머의 사랑, 사랑, 사랑들.


겨울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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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5 12:25 2009/10/25 12:25

film fun

from Le Cinéma 2009/09/0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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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학기를 맞아 학교로 돌아왔다. 단 한 번의 짧은 여행도 없었던 여름은 우울과 상심의 유월을 덮고도 이어질만큼 길었다. 단조롭고 게으른 일상을 보내며 나는 조금씩, 내 삶의 나침반을 돌렸다. 내가 있어야 할 곳과 나아갈 곳을 생각했다.

그러는 동안 신나게 영화를 봤다. 7월 6일에 첫 메모를 남긴 '아비정전'부터 8월의 마지막 영화였던 '모던밀리'까지, 쉰 네번의 하루동안 딱 마흔 편이었다. 하나 둘 셋 넷 하고 제목으로 수를 세고 작은 그림과 짤막한 기억을 남기는 일이 즐거웠다. 내가 알 던 것 보다 영화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더 많은 자잘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행복 할 것 같았다.

올 여름의 릴레이 영화 보기 목록은 혼자만의 심심한 기록으로 남겨두고 생각날때마다 꺼내보기로 한다. 영화 감상평이야 앞으로도 틈틈히 쓰겠지만 이렇게 한 번 매듭을 짓는 이유는 기념하고 싶어서다. 다가오는 가을을 준비하며 지난 여름의 낙에 마침표를 찍어두고 싶었다.

이번 학기에는 틈틈히 영화를 챙겨보자 - 학교 안에 영화관이 있고 문화원도 다닐테니 - 마음은 먹었지만 잘 될런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가까이하고 싶다. 앞으로 다가 올 계절처럼 메마르기 쉬운 내 학교 생활에 풍성한 기쁨과 생각의 소를 채워넣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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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5 12:58 2009/09/05 12:58

quarante

from Le Cinéma 2009/08/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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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roughly Modern Millie
모던 밀리
/ George Roy Hill


여러가지 의미에서, 고전영화에는 이야깃거리가 많다. 시대풍이나 의상, 분장과 같은 1차적인 시각적 요소들 뿐만 아니라, 시나리오의 흐름이나 캐릭터 구성도 오늘날과는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오늘날 더이상 '전형적'일 수 없는 그 시대의 '전형'을 발견하는 일은 고전영화가 가진 하나의 가치이자, 제공하는 즐거움이라 하겠다.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익숙한 줄리 앤드류스가 주연을 맡았다. 그녀가 분한 '밀리'는 오드리 햅번의 트레이드 마크인 천진하고 순수한 여성상에 용감함을 더한 캐릭터이며, 줄리 앤드류스다운 훌륭한 춤과 노래 솜씨 또한 선사한다. 이외에도 이 영화는 옛날 영화답게, 반짝반짝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당대의 편견과 타문화에 대한 몰이해를 듬뿍 담고 있을 지언정 '이국적'인 중국 풍과 중국 배우들의 등장 역시 흥미로웠다.  

2009/08/28 20:05 2009/08/28 20:05

trente-neuf

from Le Cinéma 2009/08/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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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cret life of Bees
벌들의 비밀생활
/Gina Prince-Bythewood

나는 꿀을 사랑한다. 꿀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공을 들여야 하고 설탕이나 각종 화학 감미료에 비할 수 없이 우아하며 아름답고 향기롭다. 이미 오랜 옛날 부터 인간이 지혜를 들여 자연으로부터 얻은 양식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꿀을 하나의 소재로 다루었다는 면에서 좋은 영화이기에 앞서,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인종차별이 횡행하던 1960년대 미국, 상처에 꿀을 바르듯 따뜻하고 지혜로운 흑인 자매들의 품에서 외로움과 상처를 떨쳐나가는 백인 소녀의 이야기가 선하고 편안하다. 호감은 갖고 있지만 왠지 계몽적인 인상을 떨칠 수 없는 다코타 패닝의 필모그래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모두 아름답고 매력적이지만, 그 중에서도 '준(June)' 으로 분한 알리시아 키스의 가는 눈매가 깜짝 놀랄만큼 아름다웠다. 평소에는 주로 짙은 눈화장을 하기 때문에도 그렇겠지만, 눈썰미 없는 나는 그녀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섬세하고 입체적인 인물들 덕에 '착한 영화'를 심심하다 여기는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인 영화가 될 것 같다.


2009/08/28 20:00 2009/08/28 20:00

trente-huit

from Le Cinéma 2009/08/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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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y in the striped Pajamas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Mark Herman

지금까지 홀로코스트(Holocaust)를 다룬 영화는 여러 편 보았지만, 이만큼 극적이며 동시에 인간적인 영화는 없었다. 2차 대전은 유태인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지만 그보다도 인간의 광기가 전 세계의 역사 위에 그어놓은 길고 깊은 칼자국으로 기억 하는 것이 옳다. 영화를 막 보고 나서 가장 먼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가하는 편도 당하는 편도, 사람이었다.
강 약 중강 약 조절해가며 드라마를 이끌다 마지막에 휘몰아치는 솜씨가 대단했다. 홀로코스트를 다루고 있지만 '우리가 이렇게 당했다', 혹은 '이렇게 잔혹했다'는 식이 아닌 점도 마음에 들었다. 시대의 흐름에 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 사람들의 이야기였으며, 그렇기에 시대와, 인간을 바라본 작품이라 하겠다.  


2009/08/26 17:52 2009/08/26 17:52

trente-sept

from Le Cinéma 2009/08/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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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lerable Cruelty
참을 수 없는 사랑
/Joel Coen

지금까지 본 코엔 형제의 영화 가운데 가장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심각한 코엔 필름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영화는 부담이 없으면서도 코엔형제의 질 좋은 양키소스가 충분히 녹아있어 보는 내내 유쾌하고 흥미진진했다. 코엔 형제의 영화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말도 못하게 미국스러우면서도 '보기에 좋으시기' 때문이다. 박장대소부터 쓴웃음까지 시종일관 다채로운 코메디를 보여주면서도 지성과 미적 센스를 잃지 않는 그들의 연출력은 언제나 반짝반짝 빛이 난다.
하나부터 열까지 예측가능한 그 전형성에 박장대소할 수 밖에 없는 오프닝이 재미있고 뒤따르는 오픈 시퀀스가 귀엽고도 감각적이다. 조지 클루니와 캐서린 제타존스만 보고 '참을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기대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즐거울 것이다.
   




2009/08/25 13:27 2009/08/25 13:27

trente-six

from Le Cinéma 2009/08/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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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 Man
데드 맨
/Jim Jarmusch


첫번째 짐 자무쉬였다. 사실 '커피와 담배'를 보고 싶어서 DVD를 구입해 두었는데, 집에 있는 동안에는 IPTV를 열심히 보기 때문에 서비스 영화 목록에서 발견한 '데드 맨'을 먼저 본 것이다.
굉장히 시적인 영화였다. 평소에 자막 없이 외국 영화보기에 큰 무리가 없는 사람이라면 자막 없이 보기를 추천한다. 빠르거나 어렵지는 않은데, 번역에만 의지하면 인디언의 선문답같은 대사의 매력이 어쩔 수 없이 반감되기 때문이다.
나는 조니 뎁을 연기파, 개성파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서야 알았다. 그는 끝내주게 잘생긴데다 묘한 매력까지 지닌 남자다.
스타일 좋기로 유명한 짐 자무쉬이기도 하지만, 직접 확인한 그의 작품은 상상 이상으로 매력적이었다. 지나치게 가벼운 표현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이 영화의 엔딩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2009/08/24 20:19 2009/08/24 20:19

trente-cinq

from Le Cinéma 2009/08/2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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墮落天使
타락천사
/王家衛 (왕가위)

왕가위의 영화를 관통하는 감성은 '쓸쓸함'이라 생각한다. 왕가위 감독의 이야기에 일관되게 흐르는 전제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이나 이루어진 사랑의 격렬한 행복, 배신이나 복수가 보여주는 처절함와 같은 강렬하고 극단적인 희노애락이 아니다. 홀로 와서 홀로 떠난다는, 누구나 본질적으로 하나의 개체일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이, 바로 왕가위의 영화를 엮는 기본적인 씨실이다. 그래서 그렇다.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사람을 앞에 두고도 손을 뻗지 않는 그이나, 자신을 향해 뻗은 손을 보고도 서글한 웃음만 짓고 마는 그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만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왕가위의 인간들은 모두, 천애고아다.
왠지, 이 영화를 보고야 왕가위를 조금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성무의 연기와, 중경삼림과 겹치는 엔딩이 아름다웠다.   
2009/08/20 12:36 2009/08/20 12:36

trente-quatre

from Le Cinéma 2009/08/1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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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boum
라 붐 (파티)
/ Claude Pinoteau

소피 마르소의 영화 데뷔작. 80년대 사운드의 'reality'가 흘러나오는 산뜻한 오프닝에 더욱 산뜻한 열 네살 소피 마르소가 갈색 단발머리를 찰랑거리며 등장한다. 미모는 노력의 결과라는 '통념'을 받아들이며 사는 21세기 대한민국 20대일지라도 이자벨 아자니와 소피 마르소를 보면 고전적인 '미인'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적당히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주인공 빅(Vic)의 주변 인물들을 그면서도 다 자란척 하는 열 네살 아이들은 그 나이답게 어설프고 제 멋대로다. 미국 하이-로우틴 영화에서라면 분명히 등장할 조숙한 여자아이와 속 깊은 남자아이의 만남 대신, 자고만 일어나도 마음이 바뀌는 아이들의 말 그대로 철모르는 시절의 이야기가 알록달록 하면서도 현실적이다. 80년대 프랑스 아이들의 학교 생활과 등장하는 인물들의 80년대 패션도 적지 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2009/08/17 23:05 2009/08/17 23:05